[GOAL LIVE] ‘호평 가득’ 울산 다큐, 홍명보 감독-프런트 협업 있었기에 가능했다

[골닷컴, 울산] 이명수 기자 = 울산현대가 공개한 다큐멘터리가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라커룸 토크가 화제가 되며 어록도 등장했다. 다큐멘터리가 흥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홍명보 감독의 오픈 마인드와 프런트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울산은 자체 채널을 통해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제목은 ‘푸른 파도’이다. 총 다섯 묶음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시즌 중 공개될 예정이고, 이번에는 첫 번째 파트가 팬들에게 찾아갔다.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자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축구팬들은 ‘죽어도 선덜랜드’, ‘All or Nothing’과 같은 해외 축구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큐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상황이다. 울산의 경우 라커룸을 전면 공개하고, 선수들의 이적 사가도 가감 없이 다루는 등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다큐가 입소문을 탄 덕분에 유튜브 구독자 수도 대폭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다큐가 나오기까지 홍명보 감독과 프런트의 노력이 있었다. 먼저 홍명보 감독은 라커룸을 다큐팀에게 전면 개방했다. 라커룸 공개는 터부시 되지만 홍명보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예전부터 다큐멘터리에 대한 니즈를 갖고 있었다. 청소년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때도 (다큐를) 다 했었다. 그때는 오히려 빨랐던 시점이다. 이런 것들이 팀이나 선수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팀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마인드가) 오픈되어 있었다. 외국에서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는데 우리 한국 스포츠계에 팬들한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울산 관계자 역시 홍명보 감독의 결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울산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님이 큰 고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찍게 허락해주셨다. 또한 단장님도 가감 없이 내보낼 것을 지시했다. 팬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은 다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마인드이시다”고 귀띔했다.

토트넘 다큐멘터리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K리그에 다큐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다큐라고 말하기에 부족한 컨텐츠도 있었다. 울산은 현장과 프런트의 협업으로 진정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냈고, K리그에 이야깃거리를 양산했다.

한편 울산 구단은 감독,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 운영을 책임지는 프런트의 이야기와 울산을 거쳐 간 감독과 선수들의 목소리도 다큐를 통해 다룰 예정이다. 다큐와 함께 나아갈 울산의 2021 시즌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